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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독자를 사로잡은 젊은 작가들

by BOOK도니 2025. 2. 19.

 

다양한 SNS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소통의 기능을 넘어서, 사람들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이되는 SNS에서 작가들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SNS 작가들의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NS로 독자를 사로잡은 젊은 작가들
SNS로 독자를 사로잡은 젊은 작가들

트위터와 짧은 이야기: 280자의 마법

소셜 미디어가 등장한 이후, 특히 트위터는 짧은 글을 통한 서사 전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과거에는 짧은 글이 문학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 어려웠지만, 트위터에서는 한정된 글자 수 안에서 감각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작가들은 280자라는 제약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감동적이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트위터 문학은 단순한 단문 서사가 아니라,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감정과 서사를 응축하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트위터의 특성을 살려 실시간으로 반응을 얻을 수 있으며,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다. 대표적인 트위터 기반 문학 장르는 다음과 같다.

초단편 소설(Microfiction): 280자 안에서 완결된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강렬한 반전이나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이 특징이다.

연재형 트윗 소설(Thread Fiction): 여러 개의 트윗을 연결하여 하나의 긴 서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며 이야기의 전개 방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참여형 소설(Interactive Fiction):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이야기의 진행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게임적 요소가 가미된 문학 형태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작가 사만다 르블랑(Samantha Leblanc)은 트위터에서 연재 형식의 공포 소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의 대표작 140자의 공포는 짧고 강렬한 서사를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트위터 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책은 트위터에서 연재된 인기 트윗들을 모아 출판된 것으로, 한 문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글들이 특징이다. 르블랑은 "SNS는 현대의 낭독회와 같다. 나는 매일 실험을 하고 있고,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새로운 글을 쓰는 데 영감을 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은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특정 주제에 대한 짧은 소설을 공유하는 형식을 발전시키고 있다. #SixWordStory(6단어 이야기), #VSS365(매일 제공되는 단어로 짧은 이야기 작성)와 같은 태그들은 전 세계 작가들에게 창작의 장을 제공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신예 작가들이 배출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감성 글쓰기: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화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플랫폼이지만, 많은 젊은 작가들이 감성적인 글귀나 짧은 산문을 공유하며 문학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시와 짧은 에세이가 강한 영향력을 가지며,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합한 독특한 형식이 발전해왔다.

한국의 작가 김윤서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감성적인 글과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작품 해시태그 감성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글을 모아 출판한 책으로, 젊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다. 김윤서는 "SNS에서 글을 쓰는 것은 독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글의 방향성을 조정하는 데도 유리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문학의 특징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감정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일부 작가들은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감정적인 여운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디자인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한 짧은 연재물이나 인터랙티브 형식의 글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시각적 요소와 감성적인 글쓰기를 결합한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캐나다의 작가 엘리자베스 케이(Elizabeth K.)가 있다. 그녀는 감성적인 시를 손글씨 스타일로 적어 사진과 함께 게시하는 방식으로 팔로워를 급속도로 늘렸다. 그녀의 대표작 흩어진 문장들은 이러한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감성 글을 모아 출판된 책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형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영상 기능을 활용하여 감성적인 글을 낭독하거나, 배경음악과 함께 시를 표현하는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젊은 작가 클레망틴 르루아는 짧은 시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감성적인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방식으로 독자층을 확보했다. 그녀의 작품 빛의 흔적은 이러한 스타일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틱톡과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독자와 함께 만드는 이야기

틱톡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문학 콘텐츠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젊은 작가들은 틱톡을 활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거나, 독자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새로운 문학적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브라질의 작가 마르코 안토니오(Marco Antonio)는 틱톡을 활용하여 자신의 판타지 소설을 홍보하고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스토리를 발전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의 작품 댓글 속의 세계는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스토리가 변형되는 인터랙티브 소설로, SNS를 활용한 새로운 문학적 시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안토니오는 "독자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창작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틱톡의 댓글과 투표 기능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은 기존 문학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틱톡에서는 또한 짧은 책 리뷰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젊은 독자층을 형성하는 '북톡(#BookTok)'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있다. 북톡에서는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책을 추천하고 토론하며, 인기 있는 도서는 출판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북톡에서 화제가 된 책들은 종종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작가들에게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중요한 경로가 되고 있다.

틱톡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또 다른 예로는, 영상 기반으로 진행되는 인터랙티브 픽션이 있다. 예를 들어, 작가가 특정 상황을 설정하고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댓글을 통해 독자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소설과는 다르게 독자들이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SNS 기반 작가들의 전망

SNS를 활용한 문학의 전망은 매우 밝아 보인다. 기존 출판 산업이 지닌 한계를 넘어, SNS 작가들은 독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작품을 실험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이 제공하는 즉각적인 피드백 시스템은 작가들에게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며, 출판사 없이도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SNS 기반 문학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SNS의 특성상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많아 작품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또한, 플랫폼 알고리즘의 변화에 따라 작가의 노출 기회가 제한될 수도 있어 지속적인 독자 유입 전략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가들은 SNS에서 성공한 뒤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단편 소설을 연재하던 작가가 정식 출판 계약을 맺거나, 인스타그램에서 감성 글을 공유하던 작가가 시집을 출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SNS와 기존 문학 시장이 더욱 긴밀히 연결되며, 새로운 형태의 출판 방식과 문학적 실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SNS는 더 이상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트위터에서는 짧고 강렬한 서사가, 인스타그램에서는 감성적인 이미지와 텍스트가, 그리고 틱톡에서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이 각광받으며 기존 문학의 틀을 확장시키고 있다. 젊은 작가들은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기존의 출판 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더 빠르고 직접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창작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SNS 문학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SNS에서는 새로운 문학적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